너무 높은 '테니스 황제의 벽'… 정현, 페더러에 0-2로 패
너무 높은 '테니스 황제의 벽'… 정현, 페더러에 0-2로 패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3.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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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오픈 4강행 실패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6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6위)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6위)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세계랭킹 1위)에 또 한 번 패배했다.

정현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8강에서 페더러에게 0-2(5-7 1-6)로 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정현은 세계 랭킹 34위 파블로 쿠에바스(32·우루과이)를 세트스코어 2-0(6-1 6-3)으로 꺾고 8강행 티켓을 얻었다. 정현이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8강전에서는 페더러와 리턴매치가 되면서 더욱 주목이 됐다. 지난 1월 호주 오픈 4강 이후 49일 만에 재회한 것이다. 당시 정현은 오른쪽 발바닥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채 2세트에서 기권패 했다.

정현은 당시 기권을 한풀이라도 하듯 이날 마음껏 기량을 펼쳤지만 거함을 격추하는 데까지는 실패했다.

1세트 정현은 첫 번째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게임 스코어 0-3으로 끌려가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페더러의 서브에서 한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해 분위기를 바꿨고 자신의 서비스도 지켜 3-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은 계속됐고 5-5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페더러가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터트리면서 또 한 번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정현은 끝내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지 못하고 게임 스코어 5-7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도 정형은 페더러와 치열하게 맞섰지만 곧바로 브레이크를 당해 1세트와 마찬가지로 0-3으로 끌려갔다.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한 차례 지켰으나 더는 허점을 드러내지 않은 페더러를 공략하지 못해 결국 2세트 1-6으로 무릎을 꿇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