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재난취약시설에 '화재 대피용 구조 손수건' 지원
영등포구, 재난취약시설에 '화재 대피용 구조 손수건' 지원
  • 허인 기자
  • 승인 2018.03.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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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경로당 44개소·영등포소방서 등 3400개 배부 예정
화재 대피용 구조 손수건. (사진=영등포구)
화재 대피용 구조 손수건. (사진=영등포구)

최근 밀양 세종병원, 제천 스포츠센터 등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가 화재 초기 대응강화에 나섰다.

구는 화재사고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취약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구조 손수건’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3개소에 1200개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재난사고 대비를 강화해 총 3400개의 구조 손수건을 구매해 4월 중순까지 각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영등포소방서(긴급구조 통제단) 500개 △영등포경찰서(순찰차 35대) 400개 △구립경로당 44개소에 2200개를 배부해 각 기관별 긴급 상황 발생 시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재난 총괄부서인 구청 도시안전과에는 300개를 보관해 재난사고로 출동 할 경우 현장에 긴급 배부한다.

어르신들이 많은 대피 취약시설 경로당에는 긴급 상황에 신속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눈에 띄는 장소에 비치할 것을 권고하고 손수건 사용법 등을 사전에 안내한다.

화재대피용 구조 손수건은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로부터 호흡을 원활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줘 침착한 화재대피에 효과적인 응급대피용 보조기구다.

지난 2월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당시에도 적극 활용돼 스프링클러, 방화벽의 초기 작동과 함께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는 재난취약지역 안전총력에 나서 쪽방촌에 소화기도 설치했다.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쪽방촌 541세대에 투척용소화기를 세대마다 보급하고 간이소화기와 화재감지기 및 자동확산소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총 1080개의 소화용구를 지원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화재에 취약한 어르신 및 재난 발생 시 최일선에서 움직이는 소방, 경찰서 등에 구조손수건을 배부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