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한 정봉주, 프레시안 '성추행 보도'에 조목조목 반박
작정한 정봉주, 프레시안 '성추행 보도'에 조목조목 반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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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행적 시간대 별로 주장… "대국민 사기극"
"만난 적도 없다" 주장하며 증거 사진 공개하기도
"사과 없다면 법적조치… 서울시장 출마 의사 유지"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신을 겨냥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반박 증거를 공개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신을 겨냥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반박 증거를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려다가 성추행 의혹 보도가 불거지자 이를 연기했던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박하며 의혹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의혹 보도에 대해 "보도 시기가 의도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 한 시간 전에 보도해 서울시장 출마를 못하게 하고 정치생명을 끊어놓으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 23일도 24일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A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 7일 2011년 12월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당일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

이후 프레시안은 A씨가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착각해 일자를 착각했을 수 있다며 성추행 날짜가 12월24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후속 보도를 내놨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말하는 사건 일시는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저는 12월23일 오후 2시30분경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고 늦은 오후까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염주, 영치금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나 명진 스님의 기억으로 이 모임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며 "명진 스님을 만나고 있던 오후 3시54분에 저와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행 의혹 보도 반박 기자회견을 연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행 의혹 보도 반박 기자회견을 연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 그는 "2011년 12월24일 일정도 살펴봤다"며 "오전에는 배우 문성근, '나는 꼼수다' 멤버들 및 보좌진,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에 있는 고(故) 문익환 목사님 묘소에 참배했고 이후에는 광진구 W 호텔에서 아내와 커피 마시기, 광진구의 카페에서 수감 이후 대책 논의후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에 허위기사에 대한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한다"며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프레시안을 상대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절하지 않고 허위보도에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A씨와 단둘이서 만난 적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한 차례도 없다"고 답했다.

해당 보도 직후 출마선언 회견을 갑자기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 7년 전 일이고 감옥행이 결정된 상황이라 이 순간의 기억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