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에이즈 환자 이성간 성접촉에 더 많이 감염
우리나라 에이즈 환자 이성간 성접촉에 더 많이 감염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3.12 09: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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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이즈)은 동성간 성 접촉에 의해 주로 감염된다는 통설과 달리 이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HIV/AIDS 신고현황'에서 2016년 현재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과 AIDS(에이즈) 환자(이하 감염인)는 1만1439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 92.8%(1만618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여자는 7.2%(821명)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067명(26.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467명(21.5%), 50대 2440명(21.3%), 20대 1892명(16.5%), 60대 1106명(9.6%), 70세 이상 411명(3.6%) 등이다.

2016년 신규 내국인 감염인은 1062명(남자 1002명, 여자 60명)이었다. 이 가운데 무응답(350명)을 제외하고 감염경로가 확인된 712명은 모두 성 관계로 인한 감염으로 나타났다.

수혈이나 혈액 제제, 마약주사 공동사용 등에 의한 감염 보고사례는 없었다.

특히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된 712명 중 이성간 성접촉이 54.3%(387명)로 동성간의 성접촉 45.6%(325명)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질본은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의 위험성을 지속해서 교육, 홍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IV는 AIDS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인간 체내에서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