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 전문가 단체, 해로울수 있어도 비싼약 권고해와
美 암 전문가 단체, 해로울수 있어도 비싼약 권고해와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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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N의 비인가 처방실태' 연구결과 의료학술지에 실려
"새 치료제 쓸때 효능에 대한 분명한 증거 요구할 것"
(사진=신아일보DB)

미국의 암 전문가 단체가 오히려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는 비싼 약을 자주 권고해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같은 내용이 의료분야 국제 학술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 논문은 NCCN 구성과 운영에 참여하고 도움을 준 연구자와 의사의 90%가 제약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연구결과에 뒤이어 나오며 충격을 더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대학원 비나이 프라사드 교수팀은 그간 '전미 종합 암 네트워크'(이하 NCCN)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비인가 처방을 권고한 약물들을 조사했다.

프라사드 교수팀은 지난 2011~15년 FDA 승인을 받은 암 치료 신약 47개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조사결과, 이들 약의 승인된 적용증은 69개지만 NCCN이 권고하는 증상은 113개로 44개나 더 많았다.

FDA가 이러한 44개 비승인 적용증에 대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추가 연구 결과를 평가해 승인해준 사례는 14%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싸고 부작용 없는 약들도 있지만 최근 승인받은 많은 약이 단점과 장점에 관한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점만 내세우며 환자에게 순전히 해만 입힐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연구팀은 NCCN이 "미약한 증거에 기반해 비싸고 부작용도 의심되는 약을 처방했고 이에 따르는 건강보험의 재정부담을 정당화해왔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새 치료제를 쓸 때는 그 전에 의사와 상의하고 분명한 증거가 있는지 등을 물어보"라며 "나같은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느냐고 질문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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