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우리는 북미 양측이 직접 대화에 대해 보낸 긍정적인 신호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북핵 문제는 계속해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각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 해결에 주력하는데 긍정과 지지를 표한다”고 전했다.
겅 대변인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 말했듯이 다음 관건은 각국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협력하며 한반도 정세와 핵 문제를 평화와 대화의 궤도로 올리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부장이 특별히 강조했듯이 평화는 반드시 쟁취해야 하고 기회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유관국들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모든 필요한 양자 및 다자간 접촉을 조속히 전개하고 대화에 전력을 다해야 하며 중국은 이에 대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남북한과 미국 중에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 좋은 처방이라는 점만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은 어제 왕이 외교부장의 회견에서 알 수 있듯이 동계 올림픽 기간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안 했고 한미도 군사 훈련을 중단했다"면서 쌍중단의 효용성을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북미 모순이고 북미 양측이 대화를 조속히 진행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라고 호소했다"면서 "북미 양측이 드디어 한 걸음을 내디뎌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의 제재가 북미 대화를 끌어내는데 효과를 발휘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오랫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큰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제재는 수단과 목적이 아니며 제재만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없고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의 근본은 대화와 담판 등 정치 및 외교 수단을 통하는 것"이라면서 "제재가 만든 압력을 담판의 동력으로 제때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각국이 6자 회담과 9·19 공동 성명의 원칙에 따라 각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동등하게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에 파견할 특사단과 중국이 북미 대화의 장소를 제공할 지 여부 등 관련 질문도 이어졌으나 “추가 소식이 있으면 그때 발표하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