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고은·이윤택·오태석, 중·고교 교과서에서 퇴출
'성추행 논란' 고은·이윤택·오태석, 중·고교 교과서에서 퇴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3.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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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과 이윤택·오태석 연출가 (사진=연합뉴스)
고은 시인과 이윤택·오태석 연출가 (사진=연합뉴스)

성추행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고은 시인과 연극연출가 이윤택·오태석씨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모두 퇴출된다. 이들과 관련된 인물소개 등 내용도 전면 수정된다.

교육부는 검정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진 의견을 취합한 결과 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이들의 작품과 인물소개 40건을 전면 수정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8일 밝혔다.

검정교과서의 경우 국가가 저작권을 갖는 국정교과서와 달리 출판사와 집필진에게 저작권이 있다.

현재 고은 시인의 경우 중학교 국어와 고등학교 국어·문학·역사부도 등의 교과서에 시·수필을 비롯한 저작물 15건과 인물소개 11건 등 총 26건이 수록돼 있다.

이윤택 연극연출가의 작품과 인물소개도 중학교 국어와 미술, 교고 문학교과서에 작품 3건과 인물소개 4건이 실려 있다. 오태석 연극연출가도 고교 문학 교과서 등에 작품 1건과 인물소개 6건이 실려 있다.

해당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들은 30여건은 이달 중, 나머지는 4∼5월에 수정을 마칠 계획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은 다른 작품으로 대체하고, 고교 국어 교과서에 언급된 고은 시인 이름은 삭제할 계획”이라며 “중학교 국어 교과서는 교육과정 개정으로 올해까지만 사용하지만 사안을 고려해 이달 중 수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 상시 수정·보완 시스템에 따라 출판사는 매달 초 수정을 요청할 수 있고, 교육부는 이를 검토해 승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 수정 승인이 되면 수정 전후 내용을 학교에 전달해서 교사들이 바뀐 내용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