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왕따 논란' 여자 팀추월 등 조사 착수
문체부, '왕따 논란' 여자 팀추월 등 조사 착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3.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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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노선영이 김보름과 박지우에 뒤처져 레이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노선영이 김보름과 박지우에 뒤처져 레이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왕따 논란'을 일으켰던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다.

6일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서 발생한 일을 비롯해 대회 기간 논란이 된 여러 일들을 살펴보기 위해 문체부는 선수 선발 과정 등 전반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문체부는 이른 시일 내에 조사 범위와 방향 등을 정한 후 대한체육회를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전반적인 관련 제도와 규정을 살펴볼 방침이다.

조사는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팀 추월 사건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이후 올림픽 전에 연맹의 행정착오로 노선영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한 일과 쇼트트랙 코치의 심석희 구타 사건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태욱 연맹 행정감사는 "앞으로 이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올림픽 때 불거진 논란 외에 연맹의 사업계약 등까지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도 20만명을 돌파한 김보름·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적폐 청산을 요구한 국민청원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빙상연맹은 올림픽이 끝난 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자체 행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연맹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외부 감사위원을 선임해 감사 규모를 확대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