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급등’-환율 ‘폭락’세계금융 위기 해소 기대감
주식‘급등’-환율 ‘폭락’세계금융 위기 해소 기대감
  • 오승언 기자
  • 승인 2008.10.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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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세계銀 정책공조 ‘용수철 반등’ 47P 급등
환율, 금융시장 우려 완화 52원 떨어진 1238원 세계 각국의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과 환율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5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1290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7.06포인트 오른 1288.5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17.89포인트 오른 368.17에 마쳤다.

이날 31포인트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52포인트 오른 1294포인트 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결국 1300선을 회복하지는 못 한 채 마쳤다.

이날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고,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우세하면서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고, 환율 급락과 중국증시 낙폭 축소가 이날 상승에 불을 지폈다.

외국인이 5197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8억 원, 4124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9시6분경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7분경에는 코스피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국내증시에서는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가스, 기계, 비금속광물, 철강, 은행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14.08%, 14.61% 급등했고, 한국전력(10.14%), 하이닉스(9.87%), 두산중공업(10.26%), SK에너지(8.21%)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화재가 5.34% 떨어졌고, 환율 급락에 LG전자(-2.79%), 현대모비스(-3.67%), 기아차(-0.75%)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 1309원보다 71원 급락한 123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2원 떨어진 1277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22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횡보를 거듭했다.

이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정책공조에 나선데다가 당국의 조치도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급락이 기술적 반작용과 함께 우리 정부의 적극적 대응, 국제적인 금융 공조체제 구축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선진국에 대한 통화스왑 협조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향후 환율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