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사고 SWC 고정장치 이탈… 부실시공 수사
해운대 엘시티 사고 SWC 고정장치 이탈… 부실시공 수사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3.03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정밀 감식 실시… 안전작업발판·안전관리 등 수사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SWC(사진)가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SWC(사진)가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7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는 가설안전작업구조물(SWC)의 고정장치가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엘시티 신축현장 A동 유리외벽 부착과정에서 54층에 설치돼 있던 4개의 SWC 중 2번째를 55층으로 인상하는 작업 중에 SWC를 고정하고 있던 슈브라켓 4개가 원인 불상의 이유로 이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SWC가 55층 높이에서 지상 1층으로 추락했고, 이로 인해 인부 4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과 함께 사고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여 구조물 고정장치가 이탈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청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추락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 부실시공 여부와 부품결함 여부, 작업현장 안전관리 소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고용노동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는 "사고원인에 대한 법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고 공사현장의 안전보건 전반을 개선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엘시티 신축공사 작업중지 명령을 유지하고, 작업중지 해제 여부는 현장 노동자의 의견을 청취해서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심의위원회에서 위험요인 개선사항과 향후 작업계획 안전까지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