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결국, MB-이팔성 로비로 거래소 이사장 낙마" 주장
이정환 "결국, MB-이팔성 로비로 거래소 이사장 낙마" 주장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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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페이스북 화면 캡쳐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페이스북 화면 캡쳐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9년 당시 한국거래소 이사장에서 중도 사퇴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사임한 배후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명박 당시 대통령 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사장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2008년 3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되자마자 사퇴하라는 온갖 압력과 함께 같은 해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전했다.

약 3개월여에 걸친 검찰 수사 끝에 '혐의없음'으로 종결 됐지만,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으로 부터 수차례의 조사를 받는 등 사퇴압력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를 두고 "이 前 우리금융 회장이 떨어지고 자신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된 데에 따른 괴씸죄가 적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2009년 1월 주식회사였던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자, 이 사장은 사퇴압력에 더는 못 버티고 같은해 10월 임기 1년 7개월만에 옷을 벗었다.

이 사장은 "지금 와서 보니 결국 이 전 회장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뇌물로 받친 로비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사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남구갑 지역에서 19대와 20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마한 이후 지난 1월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