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6 ·13 지방선거 백의종군 할 것"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6 ·13 지방선거 백의종군 할 것"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8.02.28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복당 논란 일축… "민주당에 뼈를 묻을 각오로 돕겠다"
(사진=강송수 기자)
(사진=강송수 기자)

“자유한국당 화성갑 당협위원장으로 김성회 전 의원이 새로이 임명되면서 저에 대한 말들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김성회 당협위원장과는 여러 부분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입장이 달라졌고 저는 민주당 당원입니다”

김정주(60) 화성시의회 의장이 지역정가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복당과 관련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설 전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했던 6·13 지방선거도 아예 건너뛰며 후일을 기약하는 모양새다.

27일 의장실에서 만난 화성시의회 김정주 의장은 오는 6월 선거와 관련해 난립하는 민주당 화성시장 후보군을 지켜보며 ‘한 사람이라도 중심을 잡고 바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압승하도록 기여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의회 일정이 잘 마무리되도록 각을 잡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본인에 대한 ‘카더라통신’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출마를 접는 대신에 진정성 있는 민주당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우정, 장안을 중심으로 화성 서부지역에서 남다른 표 장악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하반기 시의회 의장에 선출되면서 70만 화성시민의 인지도까지 확보한 김정주 의장의 행보에 갑론을박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전혀 생뚱맞은 상황은 아니다.

막바지로 갈수록 요동칠 선거판에서 그의 몸기울기에 따라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는 개연성 탓이다.

“다시 가서 자유한국당 시의원·도의원 하면 내게 얻어지는 이미지가 무엇입니까. 시의회 의장까지 간 사람이 철새정치인이란 빈정거림밖에 더 듣겠습니까. 정치를 안 하고 말지, 내 명예를 어지럽히고 하는 행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김정주 의장은 지난해 창립한 대시민적 화성시의 현재-미래 소통 플랫폼 ‘화성희망찬포럼’의 역할에 애정을 쏟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는 3월 13일 모두누린센터에서 화성희망찬포럼의 첫 번째 소통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전반적인 지역발전 정책 대안 제시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지난 1월 자신의 정치적 성장과정을 담은 ‘담대함으로 소통하라’ 출판기념회에서 밝힌 것과 같이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나름의 소신과 원칙으로 실종된 정치의 의미를 찾아가겠다는 각오로도 비친다.

“정치를 하겠다고 했으면 시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해야겠지만 그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미대선으로 이어졌던 촛불혁명은 국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정치의 본래 역할이 소멸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역정치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덕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