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청탁자 10명 압수수색… 의원 보좌관들 포함
강원랜드 채용청탁자 10명 압수수색… 의원 보좌관들 포함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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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을 조사 중인 검찰이 채용을 청탁한 인사 10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20일 오전 강원랜드에 채용청탁을 한 것으로 조사된 인물 10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강원랜드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10명 가운데는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 등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 전·현직 보좌관들도 포함됐다.

수사단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적인 강원랜드 채용 청탁한 의혹이 있는지, 정치인 등을 동원해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려 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혹은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41기)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52·21기·현 서울남부지검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조기 종결하라고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안 검사는 당시 최 지검장이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난 직후 최홍집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하고 양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단을 꾸려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