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서 3층 높이 '쓰레기더미' 붕괴… 최소 17명 숨져
모잠비크서 3층 높이 '쓰레기더미' 붕괴… 최소 17명 숨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2.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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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여파로 쓰레기더미 무너져… "수색작업 계속"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남부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의 쓰레기 더미 붕괴 현장에서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남부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의 쓰레기 더미 붕괴 현장에서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프리카 동남부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서 폭우 여파로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최소 17명이 숨졌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 외곽의 한 쓰레기 처리장에서 3층짜리 건물 높이로 쌓여 있던 쓰레기 더미가 폭우로 무너져 내리며 6개 가옥을 덮쳤다.

구조당국은 현재까지 시신 17구를 발견했으며 생존자 수색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집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고 난 지역은 빈민촌으로 좁은 면적에 인구가 밀집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쓰레기장을 뒤져 의식주를 해결하는 등 쓸만한 물건을 찾아 내다 팔기도 했다.

피해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이곳에서 쓰레기 더미는 10여 년 전부터 가득 차 있었다"며 "그때 쓰레기를 쌓는 일은 중단됐어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당국은 과거 쓰레기더미에서 발생한 악취와 유독가스 등이 주변 지역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우려해 쓰레기장 폐쇄를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별다른 조처 없이 10여 년 간 계속해서 이곳에 쓰레기더미를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집 위로 무너졌고, 많은 이들이 여전히 집 안에 있다"며 "주거지를 잃은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