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펜스 美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해제 요청"
"文대통령, 펜스 美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해제 요청"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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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평창올림픽 계기 정상외교 이모저모 전해
"평화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 확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펜스 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날까지 총 13개국 정상급 인사와의 회담을 통해 경제관계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즉답을 하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접견에서도 "롯데 등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칠 수 있게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정 상무위원은 "개별 기업의 이익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고 부대변인은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약 11조 2천억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91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발트 3국과의 정상외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올해 안에 한-발트3국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유엔의 핵심 최고위직 인사들과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는 유엔 사무총장의 2018년도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모두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가졌다.

고 부대변인은 "이번 정상외교는 전체적으로 '평창올림픽'과 '평화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인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