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 폭발시키겠다"… NBC '식민지배 옹호' 망언에 격분
"日대사관 폭발시키겠다"… NBC '식민지배 옹호' 망언에 격분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2.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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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적 범행…기소 의견으로 송치"
9일 평창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9일 평창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한 일본대사관에 폭발 협박전화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2일 일본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 버리겠다"고 위협한 혐의(협박)로 정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는 이날 오전 TV를 시청하다가 '평창올림픽을 중계하던 미국 NBC 해설가가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고 격분해 협박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인천 자택에서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술김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 범행으로 보이고 동종 전과가 없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NBC 해설가 조슈아 쿠퍼 라모는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장할 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며 일본의 식민 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방송 후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NBC는 라모의 출연을 금지했고,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공식 사과 서신을 보냈다. 라모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