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살해용의자, 피해여성 차량으로 시신 유기 가능성"
"제주 관광객 살해용의자, 피해여성 차량으로 시신 유기 가능성"
  • 이홍석 기자
  • 승인 2018.02.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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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사진=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제주 게스트하우스 투숙객 살인사건 용의자 한정민(32)씨가 범행 직후 숨진 여성의 렌터카를 몰고 편의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관광객 A(26·여)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8일 새벽 시간대 이후인 오전 6시 전후 한씨가 A씨의 승용차를 몰고 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입수했다고 14일 밝혔다.

CCTV를 종합하면 한씨는 당시 A씨의 승용차를 타고 근처 편의점에 들러 담배를 사고 A씨의 승용차로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다가 숙소와 500m 떨어진 곳에다 주차해 놓았다.

이에 경찰은 한씨가 범행 직후 A씨의 승용차로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 폐가에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차량 지문 감식을 하고 있다.

또 경찰은 A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께 한씨가 준강간 피고인임을 확인한 직후 한씨와의 접촉을 시도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한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날 것을 요청했으나 한씨가 '제주 시내에 나와 있어 조금 후에 보자'고 답해 게스트하우스에서 한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사이 한씨는 제주공항으로 가 오후 8시35분께 항공편을 통해 다른 지방으로 달아났다.

오랜 기다림에도 한씨가 나타나지 않자 경찰은 당일 오후 11시께 한씨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지만 이미 휴대전화가 꺼진 채 였다.

[신아일보] 이홍석 기자 h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