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로 北 무역회사들 영업중단… 노동자 임금도 못줘"
"제재로 北 무역회사들 영업중단… 노동자 임금도 못줘"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2.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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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日아시아프레스 인용 보도… "사무실 임대하기도"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로 북한 내에서 영업을 중단한 무역회사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북한 내부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영업을 중단하는 무역회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또 함경북도 내 무역회사 가운데는 대(對)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사무실을 임대하는 경우까지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RFA가 북한 현지 '취재협조자'에게 조사를 부탁한 결과 "지방 도시의 무역회사 출장소나 지사들이 대북제재의 영향을 받으면서 함경북도 청진과 회령을 비롯한 지방 도시의 지사들이 거의 문을 닫는 상황에 빠졌다"고 조사됐다.

아울러 양강도의 동·아연 광산은 중국에 수출을 못 하게 되면서 거의 채굴이 정지됐고, 노동자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 쿠웨이트와 카타르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상당수가 이미 귀국해 두 나라에 각각 500∼700명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응한 수차례의 결의를 통해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을 다수 차단한 바 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