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 걸린것 같다"… '건강염려증' 환자 한해 4천명
"큰 병 걸린것 같다"… '건강염려증' 환자 한해 4천명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2.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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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중·고령층이 대부분… 증상의 절반은 '걱정'"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소한 증상에도 '내 몸에 큰 병이 생긴 것 같다'고 걱정하는 '건강염려증'으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사람이 한해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 병원에서 건강염려증(상병코드 F452)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총 3817명이었다고 14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60대(21%)다. 이어 50대(19%), 40대(18%), 70대(13.7%) 등 중·고령층 위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와 30대 환자도 각각 11%, 9% 있었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대부분 신체적 불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은 보통사람에게는 지나가는 감기 증상인데도 폐렴을 의심할 수 있고, 정상적으로 만져지는 연골을 혹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이들은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도 질병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에 다른 병원을 찾기도 한다.

심평원은 "건강염려증은 개인·집단 상담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면서 "증상의 절반 이상은 '걱정' 그 자체로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