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부통령 "북한과 대화할 준비 돼있다"
펜스 美 부통령 "북한과 대화할 준비 돼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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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마치고 돌아가는 전용기서 인터뷰
"최대 압박전략과 외교 관여 동시 구사"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펜시 부통령은 평창동계올리픽 참석차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다만 펜시 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위한 명백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대북압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로긴은 또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 차례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한미가 북한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도 전했다.

이는 한국이 먼저 대북 포용에 나서고, 곧 미국도 뒤따를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라고 로긴은 설명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최대 압박 전략과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점은 동맹국들이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보라고 믿을 만한 무언가를 그들(북한)이 실제로 할 때까지는 압박을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최대압박 전략은 지속하고 강화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화를 원하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P는 이에 대해 지난주 한국에서 미국과 북한 대표단의 상호 냉기류 이면에서 선결 조건 없는 직접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외교 가능성을 열기 위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