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찬성 73.6%… '합당' 절차 마무리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찬성 73.6%… '합당' 절차 마무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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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원투표 결과… 20.1% 참여해 찬성 73.6%
13일 통합 전대서 '바른미래당' 출범 공식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을 결의한 제5차 임시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을 결의한 제5차 임시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공식 결의하고 합당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전당원투표 결과를 보고하며 이같이 결의했다.

전당원투표 결과 K-voting(온라인투표)에 3만6508명(투표율 13.7%)이, ARS 투표에는 1만7172명(투표율 6.4%)이 각각 참여했다. 최종투표율 20.1%다.

이중 73.56%에 해당하는 3만970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지난 연말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해 실시한 전당원투표에서 74.6%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과 유사한 수치다.

반대표는 1만4056표로 26.04%였다.

함께 안건으로 올렸던 '수임기구 설치의 건'에 대해서는 5만3981명 가운데 3만9697명이 찬성해 73.54%의 찬성률을 보였다.

수임기구 설치 반대는 1만3732명으로 25.44%였다.

이 같은 투표 결과에 따라 권은희 중앙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및 수임기구 설치의 건을 결의했다. 수임기구로는 최고위원회를 지명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합당 결의에 앞서 "미래로 가는 문을 함께 열 수 있게 됐다"며 "구태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당 결의에 이르기까지 비난과 폄훼도 그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가 거저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대안야당의 역할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이제 합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국민의당이 지금까지 간절히 추구해왔던 중도개혁의 기치를 높이고 양극단 기득권이 아닌 국민 중심의 정치를 비로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당이 이날 중앙위에서 합당 결정의 건을 처리함에 따라 국민의당의 합당을 위한 내부 절차는 마무리됐다.

국민의당이 지난달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전당대회가 아닌 전당원투표를 통한 중앙위원회 의결로 처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바른정당도 지난 5일 전당대회격인 대표자회의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2일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지도부를 선발하며,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바른미래당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