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오후 방남해 2박3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번에 방남한 북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필두로 '실세'로 통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 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북 대표단이 타고온 전용기는 오후 1시46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으며 전용기 편명은 'PRK-615'였다. 전용기 앞부분에는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라는 글자와 인공기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대표단의 전용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북 대표단은 오후 2시 7분께 공항 의전실로 입장, 마중나온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 했다.
의전실로 이동할 때 앞장서던 김 상임위원장은 환담장에 들어서자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상석을 양보하는 제스처를 보였으며 김 부부장이 사양하는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북 대표단은 환담을 마친 후 공항과 연결된 KTX역사로 이동해 오후 2시34분쯤 열차에 탑승하고 강원도로 출발했다.
대표단을 이끄는 김 상임위원은 강원도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가 초청되는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며 리셉션은 정상급 인사들 대상으로 열리는 자리여서 김 부부장은 참석하지 못한다.
리셉션이 끝나면 북 대표단은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26명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김 상임위원장뿐 아니라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리선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장에서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등이 김 상임위원장과 조우 할지와 인사를 나눌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