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 대표단, 방남 공식 일정 돌입… 평창으로 이동
北 고위급 대표단, 방남 공식 일정 돌입… 평창으로 이동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2.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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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일정… 리셉션·개회식 참석 등 일정 소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태우고 온 전용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태우고 온 전용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오후 방남해 2박3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번에 방남한 북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필두로 '실세'로 통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 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북 대표단이 타고온 전용기는 오후 1시46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으며 전용기 편명은 'PRK-615'였다. 전용기 앞부분에는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라는 글자와 인공기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대표단의 전용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북 대표단은 오후 2시 7분께 공항 의전실로 입장, 마중나온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 했다. 

의전실로 이동할 때 앞장서던 김 상임위원장은 환담장에 들어서자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상석을 양보하는 제스처를 보였으며 김 부부장이 사양하는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대표단과 공항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대표단과 공항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북 대표단은 환담을 마친 후 공항과 연결된 KTX역사로 이동해 오후 2시34분쯤 열차에 탑승하고 강원도로 출발했다.

대표단을 이끄는 김 상임위원은 강원도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가 초청되는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며 리셉션은 정상급 인사들 대상으로 열리는 자리여서 김 부부장은 참석하지 못한다.

리셉션이 끝나면 북 대표단은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26명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김 상임위원장뿐 아니라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리선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장에서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등이 김 상임위원장과 조우 할지와 인사를 나눌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KTX 인천공항1터미널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KTX 인천공항1터미널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