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토익 바뀐다… 다음 시험 접수마감 전 성적 발표
'갑질논란' 토익 바뀐다… 다음 시험 접수마감 전 성적 발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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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TOEIC위 개선책 마련… 정기접수 기간도 연장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토익시험이 성적 처리기간을 단축하고 정기 접수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으로 제도를 개선한다.

한국TOEIC위원회는 오는 2분기부터는 토익시험 성적을 다음 시험 접수마감 전 발표하고, 접수 기간도 연장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제도개선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토익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청원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돼 파문이 일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달 28일 취업준비생이 '갑질 규정으로 취준생을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 Y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청원자는 △성적 발표 규정 △비싼 응시료 등을 문제 삼아 '토익 갑질'을 개성할 것을 주장했다. 이 청원은 등재되자마자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어 화제가 됐다.

실제로 종전의 토익 규정은 토익성적이 급한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차례 시험을 신청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많은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토익위원회는 토익답안지 철야 배송 등으로 성적처리 기간을 단축해 다음 차례 시험 응시접수가 끝나기 전 성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해 치러지는 24차례 치러지는 토익 시험 가운데 20번은 다음 시험 응시접수 마감 전 성적을 알려주고 나머지 4번 가량은 현재처럼 시험일로부터 16일째 되는 날 발표된다.

토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토익출제기관 ETS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우리나라 수험생 성적을 최우선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꼐 토익위원회는 토익시험 정기접수 기간도 연장한다.

종전의 정기접수는 시험일로부터 약 두 달 전 시작해 한 달 전 끝난다. 이후에는 바로 특별추가 접수가 약 25일간 진행된다. 특별추가 접수 때는 응시료를 10% 더 받았다.

토익위원회는 앞으로 정기접수 기간을 14일 늘리고, 특별추가 접수 기간을 10∼11일로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토익 제도개선 내용은 조만간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상생협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화답해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일부라도 분담하고자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