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박재완·장다사로 밤샘조사 뒤 귀가
'국정원 특활비' 박재완·장다사로 밤샘조사 뒤 귀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07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 검찰, 구속영장 검토
2012년 5월 청와대 회의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다사로(왼쪽) 총무기획관과 박재완 기재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2012년 5월 청와대 회의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다사로(왼쪽) 총무기획관과 박재완 기재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18대 총선대비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64)과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6일 오후부터 박 전 수석과 장 전 기획관을 나란히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7일 새벽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장 전 기획관은 이날 0시께, 박 전 수석은 이날 새벽 4시께 조사를 마치고 각각 검찰 청사를 빠져나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청와대에서 재직할 당시 특활비를 수수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박 전 장관과 장 전 기획관이 수수에 관여한 국정원 자금이 기존에 드러난 국정원 상납 자금과는 별개의 자금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07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인수위원으로 발탁돼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2010년 8월 고용노동부 장관, 이듬해 6월에는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등 이명박 정부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을 보좌하며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2월부터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으로 발탁돼 ‘MB집사’ 김백준 전 기획관에 이어 총무기획관으로 재직하면서 청와대 살림을 도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