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중 여성에 불 지르고 도주한 50대 숨진 채 발견
말다툼 중 여성에 불 지르고 도주한 50대 숨진 채 발견
  • 김부귀‧최영 기자
  • 승인 2018.02.06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 (사진=평택 소방서 제공)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 (사진=평택 소방서 제공)

경기 평택의 한 주택가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40대 여성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6일 오후 6시 15분께 경기도 평택시 한 다리 밑에서 용의자 A(5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10분께 평택시 비전동 한 주택가에 김모(49·여)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김씨가 승용차에 올라타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김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숨진 남성이 A씨임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상의 주머니에서는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저승에 가서 죗값을 치르겠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숨지면서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