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 강조
文 대통령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 강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2.0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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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IOC총회 연설서 언급… 북한 참가 허가한 IOC에 사의 표하기도
"분단국가의 올림픽 개최,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132차 IOC 총회에서 '평창 평화올림픽'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132차 IOC 총회에서 '평창 평화올림픽'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대화와 평화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며 ‘평창 평화올림픽’의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132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 그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의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 올림픽도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다”고 언급하고 “그러한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가를 허가해준 IOC에도 “IOC의 협력과 활약이 평창 평화 올림픽의 문을 활짝 열었다”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평창올림픽이 상징하는 바는 ‘평화’라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다. 6.25 전쟁을 겪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점을 소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의 상처가 깊은 땅, 휴전선과 지척의 지역에서 전 세계를 향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된다”며 “이 사실이 우리 한국인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 모두의 기쁨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그간 기울여온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동계올림픽은 우리 국민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시작되고 준비됐다”며 “그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 따뜻한 우정부터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까지 모든 것을 활용해 올림픽 정신을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 등 동북아에서 올림픽이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가 인류의 평화에 번영에 기여한다면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