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업계 신시장 동남亞 ‘정조준’
국내 주류업계 신시장 동남亞 ‘정조준’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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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클라우드 앞세워 캄보디아 진출
하이트진로, 진로포차로 현지 소비자 저격
(사진=롯데주류 제공)
(사진=롯데주류 제공)

국내 주류업계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 성장 속도가 정체된 한국과 달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동남아시장은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든 한국과 달리 청년 인구 비중이 많아 잠재구매력이 높은 곳으로 분석되면서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주류는 자사의 주력 브랜드 클라우드를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에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까지 수출을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소비재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이번에 수출된 물량은 355ml 캔 제품 5만5000개와 330ml 병 제품 3만7000개로, 현지 주요 편의점과 마트 등에 입점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롯데주류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시음회는 물론 TV,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맥주와 소주 등 한국 술에 대한 호기심이 높은 편"이라며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진행하며 동남아 지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베트남 호지민에 지사를 설립하고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소주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하이트 진로가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필리핀에는 사무소를 설립한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는 진로포차 2호점을 냈다. 1호점은 하노이 지역에 위치하며 지난해 오픈했다. 캄보디아에는 안테나숍을 추가로 운영한다. 주요 고객층을 교민 위주에서 현지 소비자로 돌리기 위한 노력도 곁들였다.

이런 노력 덕에 하이트진로 동남아시아 소주판매량은 2015년 490만에서 2016년에는 600만달러, 2017년에는 880만달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동남아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자 소주세계화의 시작점"이라면서 "자두에이슬 등 현지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주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