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국민의당, 끝까지 진흙탕 싸움
쪼개진 국민의당, 끝까지 진흙탕 싸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2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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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뒤끝 유치"
安, '의석수' 최대한 늘려 제3당 지위 '사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 면담에 참석,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부영연대 면담에 참석,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통합파가 얼굴을 붉히며 사실상 결별한 가운데, 끝까지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통합파가 이끄는 민주평화당 창추위는 안철수 대표 등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 징계안 의결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창준위 대표를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안 대표는 179명에 대한 당원권 정지를 의결했는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헤어지는 마당에 덕담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뒤끝이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린 데 대해 "의장의 사회권 박탈을 위한 표적징계"라며 "거수기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무리하게 의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당 당무위는 통합 반대파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2년간 정지하는 내용의 징계를 내렸다.

또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주장해왔던 '플러스 통합'이 사실상 이뤄지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며 바른정당 의석수는 9석에 불과한 상태다.

여기에다 국민의당까지 사실상 분당되면서 의석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3당을 차지하는 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기호 3번'을 배정받기 때문에 각 당의 사활이 걸려있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 또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당내 반통합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창당발기인에 현직의원 16명이 합류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박주현·장적숙 의원도 포함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당에서 출당 조치를 해줘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반통합파는 그동안 당 지도부에 출당을 요구해왔지만 안철수 대표는 거절의 뜻을 밝혀왔다.

안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스스로 탈당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 경우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안 대표가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포섭해도 제3당 지위가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즉 비례대표를 출당시켜 민평당에 힘을 실어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이유에서 현재 통합파와 반통합파 양측은 국민의당 내 중립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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