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누구없소"… 인물난에 홍준표 출마설까지
한국당 "누구없소"… 인물난에 홍준표 출마설까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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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대구시장 선거에 洪 직접 출마설
중앙정치와 멀어질까 '부담'… 가능성 낮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인물난을 겪고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 홍준표 대표의 직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내부 일각에서 홍 대표가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

오르내리고 있는 지역은 한국당 지지율이 낮은 서울시장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시장 선거다.

서울시장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박영선·우상호·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여당 경선판이 커지고 있다.

'경선이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지방선거 전략으로 '새 인물론'을 내세우고 홍정욱 전 의원을 접촉해왔지만 그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홍 대표가 직접 출마해 선거 열기를 끌어올려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 대구시장에 홍 대표가 출마해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사수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홍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시장은 내어줘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어주게 되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만큼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이다.

하지만 대구 수성구갑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후보로 나서면 한국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3월13일 이후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본인이 직접 결단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홍 대표가 실제 직접 지방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홍 대표 측은 일단 홍정욱 전 의원을 더 설득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 외에도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고 당 내에서도 나경원 의원과 김용태 제2혁신위원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굳이 대표까지 나설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장의 경우에도 당 대표로 중앙정치 복귀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구시장을 맡아 중앙정치와 다시 멀어지는 게 홍 대표로서는 부담이다.

홍 대표는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설과 관련, 지난 22일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광역단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