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빠진 아이폰X… 조기 단종설 '솔솔'
판매 부진에 빠진 아이폰X… 조기 단종설 '솔솔'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1.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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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밍치 "애플사, 조기 단종후 3가지 신모델 내놓을 것"
아이폰X. (사진=신아일보DB)
아이폰X. (사진=신아일보DB)

애플사의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며 야심차게 출시됐던 '아이폰X'가 부진한 판매 성적을 보여 조기 단종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맥루머스 등 해외 IT매체는 22일 애플 소식에 정통한 KGI 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궈밍치는 "1분기와 2분기 아이폰X 출하량이 각 1800만대와 13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는 1분기 2000만∼3000만대, 2분기 1500만∼2000만대의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양으로, 아이폰X은 올해 중반에 단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아이폰X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예상보다 적은 중국 시장의 수요가 주요했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에 최적화되지 않아 아이폰8플러스 등 다른 모델에 비해 큰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누리기 힘든 데다 비싼 가격이 진입 장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궈밍치는 애플이 이번 아이폰X를 단종 하고 하반기에 세가지 종류의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예상한 신제품은 아이폰X과 비슷한 5.8인치 OLED 모델, 아이폰X플러스 격인 6.5인치 OLED 모델, 중저가의 6.1인치 LCD 모델이다.

궈밍치는 "세가지 모델 모두 아이폰X에 사용된 풀스크린 노치 디자인과 트루뎁스 카메라를 적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6.5인치 OLED 모델과 6.1인치 LCD 모델이 애플의 중국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아이폰X 판매 부진에 영향을 받은 애플에 OLED 패널, 카메라 모듈을 공급 국내 부품업체들의 출하량 전망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X 수요 둔화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이 작년 4분기 추정치 4900만대에서 올해 1분기 3400만대로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1분기 아이폰X 부품 주문량은 3개월 전 예상했던 4000만대 수준에서 현재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역시 1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