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평창올림픽 논란 우려 당연… 미래 위한 투자"
靑 "평창올림픽 논란 우려 당연… 미래 위한 투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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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수석, 입장문 내고 '北참가' 설득
"올림픽 기간 만큼은 평화로울 수 있다는 자신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1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국민들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문재인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여러 우려에도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하고, 북한의 참가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평창올림픽이 남북간의 화해는 물론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 "불과 한 두달 전 북한 핵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는 전례 없는 전쟁의 위험속으로 치닫고 있었다"며 "과연 평창 올림픽을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했고 전 세계 일부 국가들은 한반도의 긴장고조로 올림픽 참가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왔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우리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며 구글 트렌드에서 'PyeongChang', 'PyeongChang Olympic', 'Korea Olympic'에 대한 검색 동향을 급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또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주가, 국가신용도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국제적인 신용평가 회사들은 우리에 대한 신용평가시 남북 분단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더욱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창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우리는 물론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