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터미널, 뚜껑 열어보니…'지연·오도착·누락' 속출
인천공항 2터미널, 뚜껑 열어보니…'지연·오도착·누락' 속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1.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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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이틀간 여객 506명은 1·2터미널 반대로 찾아가
최첨단 자랑하던 수하물 처리 시스템은 '웃음거리로'
개장 이틀째인 지난 1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습.(사진=백승룡 기자)
개장 이틀째인 지난 1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습.(사진=백승룡 기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공항으로 만들어졌다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개장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여객들이 1·2터미널을 서로 혼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역시나 개장 후 이틀 간 506명의 여객이 터미널을 잘 못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첨단을 자랑하던 수하물 처리 시스템은 해외로 가는 승객들의 짐을 비행기에 싣지 않는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지난 18일 개장 이후 2일 동안 총 484편의 항공기와 10만8000여명의 여객을 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항공기 연결과 승객 연결, 항로 혼잡 등으로 일부 항공기에 지연이 발생해 개장 첫 날 지연율은 21%에 달했다. 다행히 둘 째 날에는 지연율이 8.5%로 감소했다.

오도착 여객은 이틀간 총 506명 발생했으나 이로 인해 항공기를 놓친 여객은 확인되지 않았다. 제1터미널과 2터미널을 헷갈려 인천공항을 잘 못 찾은 여객은 2터미널 개장 첫 날 264명에서 둘째날 242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장 첫 날 셔틀버스 운행 역시 다소 혼잡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와 함께 출발 항공기 여객의 수하물이 누락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2여객터미널에 신속·정확한 최첨단 수하물 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인천공항공사의 홍보가 무색해 졌다.

국토부는 수하물 누락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수하물 처리 전 과정에 대한 운영체계를 개선·보완토록 관리감독을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취항 항공사를 비롯한 모든 상주기관의 상호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여객 안전과 편의 제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