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문제 문제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는 18일 건강취약계층의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유아, 어르신 등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시는 2월 중 관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3만3000여명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5매씩 보급하고, 보건소를 방문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건강취약계층에게 미세먼지 마스크 35만매를 나눠준 다는 방침이다.

또 공기청정기가 없는 어린이집·경로당·장애인시설 등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에는 올해 안에 공기청정기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홈페이지에 ‘대기 질 알리미서비스’를 운영해 시민들에게 4개 구 별 (초)미세먼지·오존 농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시민 맞춤형 재난문자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또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14년 대비 25% 감축하는 ‘초미세먼지 배출량 목표 관리제’를 시행한다.

국립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수원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423.4t이었다. 수원시는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14년 대비 2018년 3%, 2022년 15%, 2027년까지 25%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경유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사업’을 전개한다. 대상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해 만든 특정경유자동차 2000대다.

이 외에도 노후 경유차 250대에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하고, 어린이 통학차량(40대)의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하반기에는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안에 수원시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4개 지점에 차량번호를 인식하는 CCTV카메라 19대를 설치한다.

전기 승용차 300여대, 천연가스 버스 162대, 전기버스 10대, 전기 이륜차 36대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보급할 예정이다.

시는 2018년도 미세먼지 대응정책 추진을 위해 우선 자체 재원과 국·도비를 확보해 15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한규 시 제1부시장은 “우리 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생활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수원/권혁철 기자 khyuk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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