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北, 아직 신뢰 못한다… 현 상황에 대해 냉정해야"
틸러슨 "北, 아직 신뢰 못한다… 현 상황에 대해 냉정해야"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1.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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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안나오면 군사옵션 '경고'… "북한 문제에 한미 차이없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은 아직 신뢰할 만한 협상 상대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외교적 해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군사 옵션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관한 관련국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후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은 아직 스스로가 신뢰할 만한 협상 상대임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북한과 미국 간의 대화는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의 중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현재 상황에 대해 냉정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지난 핵실험이 보여주듯이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그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북한을 절대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니 이제는 대화할 때다. 그러나 그들이 대화를 원한다고 말하는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포용, 토론, 협상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그들은 스스로 군사옵션을 촉발시킬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이 대화할 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은 우리의 채널들이 열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며 "이제 대화를 할 때가 됐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고 말하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일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