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성 결여"… 제천화재참사 유족들, 합조단 발표 반박
"구체성 결여"… 제천화재참사 유족들, 합조단 발표 반박
  • 신은주 기자
  • 승인 2018.01.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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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가 벌어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사진=신재문 기자)
대형 참사가 벌어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사진=신재문 기자)

충북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소방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의 추가 발표에도 정면 반박했다.

유족대책위는 17일 반론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합조단 조사 발표에 7가지 의문을 제기해 답변을 받았지만, 역시 구체성·객관성·투명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합조단은 지난 1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구조대가 2층으로 진입하지 못한 이유는 농연과 열기가 심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가족은 이 자료에서 2층에 위치한 고무 재질의 안내판과 플라스틱 재질의 비상등이 녹지 않은 점을 봤을 때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고무 재질의 안내판과 플라스틱 재질의 비상등 상태가 비교적 온전해 진입이 불가능한 정도의 열기가 있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제천소방서장의 현장 도착 시간에도 유가족은 의문을 제기했다.

합조단이 밝힌 소방대의 도착시간은 4시12분이다.

그러나 유가족은 제천소방서장이 화재 발생 후 1시간 뒤인 오후 5시4분에도 지휘관 복장을 갖추지 않고 무전기 대신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 유가족은 헬기가 불길을 더 키웠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유족대책위는 △구조대장이 비상구를 통해 2층 진입을 하지 못한 이유 해명 △출동한 헬기가 불길을 더 키웠다는 의혹 규명 △사고 당일 제천소방서장의 현장 도착 전 행적 확인 등을 요구했다.

유족대책위는 "유족들은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며 "국회나 3의 기관에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