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 해마다 늘어… "예방접종 받아야"
'대상포진 환자' 해마다 늘어… "예방접종 받아야"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1.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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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가장 많아… 접종은 평생 1회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신경세포 부위를 따라 물집이 생기는 대상포진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발표한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4년 64만8280명, 2015년 66만6045명, 2016년 69만1339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포진은 2∼10세 때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발생한다.

2016년 기준으로 연령별 환자는 50대가 25.4%(17만628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19.5%(13만5571명), 40대 16.2%(11만2526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60.9%, 남자 39.1%로 나타났다.

전형적인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에서만 물집이 발생하는데, 물집과 통증이 생기고 환자가 수두를 앓은 적이 있으면 대상포진으로 확진하게 된다.

물집은 돋은 지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앉기 시작하고 통증이 일반적으로 수 주 이내에 없어지지만, 이상 감각은 신경이 회복되는 몇 달씩 지속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증상이 발생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약 치료가 늦어지면 물집·발진이 없어지더라도 2차 감염이 생기거나 강한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하는 ‘대상포진 후 통증 증후군’에 시달릴 위험이 커진다.

예방접종은 대상포진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발생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낮춰주고 신경통 발생 가능성은 6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예방접종은 평생 1회면 충분하고 대상포진을 앓은 환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접종할 수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