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선수촌장에 '스포츠 영웅' 김기훈… "책임감 느껴"
평창올림픽 선수촌장에 '스포츠 영웅' 김기훈… "책임감 느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1.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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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울산과학대학교 스포츠지도과 김기훈 교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장에 임명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6일 강릉올림픽선수촌장에 김기훈 울산과학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우리나라에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그는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2관왕이 됐고,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1000m 2연패에도 성공했다.

또 앞서 쇼트트랙이 시범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는 대표팀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총 네 번 동계올림픽을 경험했다.

그는 이번에는 선수촌장으로 다섯 번째 동계올림픽 경험을 시작한다.

김 교수는 올림픽 기간 동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 선수들이 주로 지내게 될 강릉선수촌에서 각국 대표단과 방문객을 맞게 된다.

김 교수는 선임 사실을 통보받은 후 "한국에서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에서 선수촌을 맡게 돼 상당히 기쁘고 책임감도 느껴진다"면서 "선수촌 분위기라든지 선수들이 원하는 것들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이 선수촌장 일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생활을 할 때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라'고 얘기해도 크게 와 닿지 않더라"면서 "어차피 올림픽은 경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에서 과제를 하나하나 수행하겠다는 마음으로 체력관리든, 건강관리든 하면서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 운영 면에서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내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