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박 결속 다지기’ 나서
박근혜, ‘친박 결속 다지기’ 나서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9.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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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박계 연구 모임 ‘여의포럼’ 만찬 참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9일 친박계 연구 모임 ‘여의포럼’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 참여 중인 친박계의 한 의원은 28일”박 전 대표는 주로 모임이 끝난 뒤 들린다”며 “이번주 월요일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정중동의 행보 속에 친이계나 중립 인사들을 중심으로 접촉면을 넓혀온 박 전 대표가 이날 친박계 내부 모임에 참석키로 함에 따라 외연 확대와 내부 결속 다지기를 동시에 진행하는 ‘지도자’로서의 본격 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모임의 핵심 구성원인 또 다른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참석 여부가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말했다.

여의포럼은 이경재, 이인기, 유기준 의원 등 복당파 의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친박계 공부 모임으로 최근에는 회원수가 22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매주 한두 차례 모여 관련 분야 전문가와 교수들을 초청해 특강을 듣고 토론을 하는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망라한 전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친목을 다져왔다.

이 모임에는 최근 들어 일부 친이계나 중립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도 참여하고 있어 친박계의 외연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뜻이 맞는 사람끼리 만든 순수한 공부 모임’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공식 계파 모임이 없는 상태인 만큼 이 모임이 자연스럽게 친박계 내부의 실질적인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여서 친이계의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자주 대비돼왔다.

이들은 29일에는 키코(KIKO) 등 금융 파생상품 문제와 미국발 금융위기 문제, 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대한 전망 등에 대해 교수와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 실질적인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친박계의 한 의원은 28일 “월요일 모임에서는 키코 등 파생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대선에 대한 전망과 선거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와 경제, 외교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강연을 듣고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동생 근령씨와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의 결혼식이 내달 13일 서울 여의도 KT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리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참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