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서 비자카드만 사용 가능"
"평창올림픽서 비자카드만 사용 가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1.07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자, 올림픽 결제서비스 독점… 불편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올림픽’에서 비자카드와 현금으로만 결제가 되기 때문에 비자카드가 없는 관람객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동계패럴림픽 대회에서 경기장 입장권을 사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현금이나 비자카드만 사용 가능하다.

올림픽 경기장이나 올림픽 파크 내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며, 기념품 구매와 음식을 구매할 때에도 현금이나 비자카드가 있어야 한다.

비자카드가 없는 경우, 다른 브랜드 카드로 비자카드 선불카드를 사서 결제하는 방식도 있다.

현재 비자는 올림픽 관람객들이 선불카드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과 롯데카드 웹사이트에서 판매해왔다.

하지만 선불카드는 카드 판매처를 찾아야 하고, 발급 수수료를 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결제 때마다 잔액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며, 남은 금액을 돌려받는 절차도 밟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따라 비자카드가 없는 내국인 관람객은 물론 마스터나 아멕스, JCB 등 다른 국제 브랜드 카드를 사용하는 외국인 관람객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베이징에서 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어서 중국인 관람객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은 대부분 유니온 페이 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평창올림픽에서 비자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비자가 2018년 평창올림픽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결제서비스 독점 권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자는 1986년부터 IOC와 올림픽 공식 결제서비스 분야 유일한 결제수단으로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은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림픽 기간에는 강릉 올림픽 파크 및 평창올림픽 프라자 내 공식 슈퍼스토어에 선불카드 자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비접촉식 웨어러블 결제수단인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도 도입했다. 배지나 스티커, 장갑에 비자 선불 칩을 장착해 플라스틱 카드가 없이도 비접촉식 결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