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신년특집] 평창 수놓을 세계 동계스포츠 별들은 누구?
[2018신년특집] 평창 수놓을 세계 동계스포츠 별들은 누구?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1.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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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겨 아이돌' 하뉴 유즈루, 부상 딛고 참가 확정
빅토르안·클로이김 등 한국 출신 외국 국가대표 '눈길'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인 하뉴 유즈루(23·일본).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인 하뉴 유즈루(23·일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세계 동계스포츠 스타들의 평창행 예약이 잇따르면서 평창에서 펼쳐질 ‘별들의 전쟁’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보이콧 논란’에 휩싸였던 러시아 대표팀이 사실상 참가를 확정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큰 이변 없이 평창을 찾을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로는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인 하뉴 유즈루(23·일본)가 참가를 확정했다. 지난달 연습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하뉴는 일본빙상연맹이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세 장 중 한 장을 부여해 평창올림픽에 나선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회복을 준비하고 있지만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져 하뉴의 금메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하뉴가 얼마만큼 본 기량을 회복하는지는 이번 평창올림픽의 큰 관심사 중 하나일 정도다.

국내 팬들에겐 조금 생소한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는 세계선수권 5관왕과 월드컵 종합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여자 선수 로라 달마이어(24·독일)가 주목할 만하다. 달마이어는 지난 2015년 2월 첫 월드컵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잠재력을 터트리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지난 3월 평창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평창에 대한 적응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달마이어는 “좋은 인상을 남긴 곳에 다시 돌아오는 건 좋은 일”이라며 내년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극전사들의 금메달 사냥에 함께 경쟁할 외국 선수들도 주목된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31·네덜란드)는 이승훈과 라이벌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선 모든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던 크라머는 30대의 노장임에도 여전히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하고 있다.

또 남자 스켈레톤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는 최근 세계 1위 타이틀을 우리나라의 윤성빈에게 내줬지만 8시즌 연속 세계 1위의 저력은 아직 건재하다. 

남자 쇼트트랙의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32·한국명 안현수).
남자 쇼트트랙의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32·한국명 안현수).

한국 태생으로 다른 나라를 대표해 평창을 방문하는 스타들도 있다.

설상종목에서는 ‘스노보드 천재 소녀’ 클로이 김(17·미국)이 평창올림픽 미국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클로이 김은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태어난 선수로는 가장 먼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이 확정된 클로이 김은 어린나이에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 세계 최강자로 꼽힌다. 지난해 2월 US 그랑프리에서는 여자 선수 최초로 100점 만점을 받는 등 미국이 주목하는 스노보드 선수다.

남자 쇼트트랙의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32·한국명 안현수)도 ‘러시아 보이콧’ 논란을 딛고 출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서른을 훌쩍 넘긴 그는 이번 시즌 네 차례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노 메달’에 그치는 등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빅토르 안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했다”며 모국이었던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