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농작물 타들어 가고 있다”
“수확 앞둔 농작물 타들어 가고 있다”
  • 함양/박우진 기자
  • 승인 2008.09.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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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30억 지원…가을 가뭄 긴급 대책 추진
경남지역에 최근 석 달 동안의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수준에 머무는 등 가을 가뭄이 이어지자 경상남도가 긴급 대책에 나섰다.

특히 함양을 비롯한 진주 하동 남해 거창 등 서부경남지역에는 올 여름부터 현재까지 강수량이 전년대비 40~50%수전에도 못미쳐 밭곡식이 말라죽는 등 농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서부경남지역의 경우 수확기를 맞은 콩, 팥, 고추, 김장배추 등 밭작물이 연일 30%도 넘는 불볕더위에 잎이 말라들면서 가뭄피해가 속출, 함양을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들이 뒤늦게 양수기를 동원하는 등 와 봇물을 끓어 물을 주고 있으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산간지역 과수원에도 가뭄형상이 나타나면서 사과, 배 등 과수농가에 과일이 제대로 모양을 내지 못하는 등 과수농가에도 가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도 알밤의 주산지인 하동 , 산청지역 재배농가들은 “이미 결실을 맺을 시기인 6월부터 가뭄으로 알맹이가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한데다 값마저 폭락해 올 농사는 망쳤다”며 만연자실하고 있다.

이에 경남지방 기상대는 함양, 거창, 산청 지역에는 2~3일 간격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는 연일 발표하고 있으나 비다운 비는 내리지 않아 경남지역 저수율이 40%선에 머물고 있어 농민들은 50여년만의 최악의 가을 가뭄이라는 입을 모으고 있다.

함양군의 경우 식수를 공급하는 원산 댐과 소실 댐 저수율이 예년에 대비 40%미만으로 떨어져 군은 장기가뭄을 우려 지난주부터 마을 이장을 통해 절수 운동을 방송하는 등 이달 말까지 50~100mm의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사상 처음으로 제한급수가 예상되는 등 식수에도 큰 차질이 우려된다, 경상남도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소규모 양수장 개발과 양수 장비 구입을 위해 30억 원을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지원하기로 하는 등 가뭄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또 단기 대책으로 소방차를 동원해 살수작업을 펴는데 이어 용수개발과 노지채소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하는 등 장기 대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