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양 '시신 유기' 혐의 친부·내연녀 구속 영장
고준희 양 '시신 유기' 혐의 친부·내연녀 구속 영장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7.12.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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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유기장소 동행 안했지만 현장 있었던 것으로 파악
실종된 고준희(5)양을 야산에 유기한 친부 고모(36)씨가 지난 29일 새벽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실종된 고준희(5)양을 야산에 유기한 친부 고모(36)씨가 지난 29일 새벽 전주 덕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지난 29일 전북 전주서 실종됐던 고준희(5)양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후 전북 전주덕진경찰서가 친부 고모(36)씨와 어머니 김모(61)씨를 체포한데 이어 내연녀 이모(35)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친부 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와 함께 지난 4월27일 오전 2시께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 준희양 시신을 유기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유기 장소에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준희양이 숨질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준희가 숨을 거뒀을 때 이씨도 함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씨가 준희양 시신을 유기한 고씨와 김씨 등과 통화한 내용, 입을 맞춘 정황 등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유기 장소에 가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범행을 알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와 김씨가 시신을 유기하는 데 내연녀 이씨가 도운 정황을 확보했다”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전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