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유희철 교수팀, 로봇 이용 간 절제술 '성공'
전북대병원 유희철 교수팀, 로봇 이용 간 절제술 '성공'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7.12.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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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호남권 최초… "간암 및 간질환 치료에 큰 도움"
(사진=전북대학교병원)
(사진=전북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이 충청·호남권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간 절제술을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간담 췌이식 혈관외과 유희철 교수팀이 최근 로봇 수술기 다빈치 Si를 이용해 간내담석증을 앓고 있는 안모(35)씨와 김모(43)씨 등 환자 2명과 전이성 간종양 환자인 백모(36)씨 등 3명 환자의 간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는 간담도, 췌장질환, 이식 및 혈관외과 분야의 전문의로 지난 1995년 전북지역 최초로 뇌사자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한데 이어 2005년 생체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해 현재까지 간 이식 100례를 앞두고 있다.

간 담석증으로 지난 6일 수술을 받은 안씨는 개복하지 않고 로봇을 이용한 간 절제술을 시행해 수술 9일 만인 지난 15일 건강하게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했다.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로봇 수술은 수술 부위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최대 10배까지 확대하여 볼 수 있어 간과 같이 복잡한 부위를 수술하는데 효과적이다.

전북대병원에서의 이번 로봇 간 절제술 성공은 전북지역 뿐만 아니라 호남권과 인근 충청권 환자들까지 가까운 지역에서 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희철 간담췌이식혈관외과 교수는 “간 절제술은 그 자체가 까다로운 수술인데다 수술 후 합병증 위험과 긴 회복기간 및 큰 수술 흉터로 환자들이 심리적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면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활성화되면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에 간암 및 간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