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310명 승진… 실적부진에 최소화
현대차그룹, 임원 310명 승진… 실적부진에 최소화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2.28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전경.(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전경.(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 규모의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 전년(2017년도 348명) 대비 10.9% 감소한 규모로 이뤄졌다. 

이번 정기 인사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을 비롯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을 위한 기획·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 등이 주된 특징이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많다.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2%에서 44.2%로 6.0%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기획·관리 부문 승진임원은 총 91명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29.4%)을 차지한다. 이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비롯한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사장 승진 임원수도 확대했다.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11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6.4% 늘어난 15명에 이른다.

과감한 외부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Maik Ziegler)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승진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Digital payment실장 최유경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