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만에 ‘하락’… 금리인상 영향
12월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만에 ‘하락’… 금리인상 영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7.12.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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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3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2월 110.9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 그 이하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전월 대비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94, 103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4)와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CSI(95)과 향후경기전망CSI(105)도 지난달 대비 모두 3포인트씩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102)는 2포인트 하락했지만, 금리수준전망CSI(132)는 2포인트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2011년 7월(132) 이후 6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8)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6)는 전월과 동일했지만, 임금수준전망CSI(122)는 1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달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2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조정이 이루어졌다”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존에 부채를 보유한 가구들의 생활형편이 어려워졌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전반적으로 신정부 출범으로 경제정책 기대심리가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수준을 유지해 각각 2.5%를 보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공업제품(51.7%)과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34.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