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 첫 공개
2010남아공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 첫 공개
  • 신아일보
  • 승인 2008.09.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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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공식 마스코트 ‘자쿠미(Zakumi)’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AP통신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에서 열리는 2010년 월드컵의 마스코트가 공개됐다.

자쿠미라는 이름의 이 마스코트는 표범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쿠미로 분장한 출연자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오클랜드파크의 한 TV 무대에서 1996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 당시 선수 마크 피쉬(34, 남아공)와 함께 공을 차면서 자쿠미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남아공월드컵조직위는 자쿠미의 생년월일을 1994년 6월16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1994년은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가 철폐된 해이고, 6월16일은 지난 1976년 요하네스버그 남서부 소웨토에서 대규모 저항운동이 발생한 날이다 소웨토는 흑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지난 1976년, 고교에서 영어 대신 백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남아프리카 공용 네덜란드어로 수업을 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항의하는 저항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자쿠미의 생년월일뿐만 아니라 이름 자체도 남아공과 이번 월드컵을 상징하고 있다.

‘ZA’는 남아프리카 공용 네덜란드어로 남아공을 뜻하는 ‘Zuid Afrika’의 약자다.

‘kumi’는 여러 아프리카 언어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가리키는 숫자 ‘10’으로 통용된다.

팀 모디세 남아공월드컵 조직위 대변인은 “‘자쿠미’는 아프리카 남부지방 언어로 ‘이리 오세요’라는 의미도 된다”고 설명했다.

마스코트 디자인을 맡은 코라 심슨 씨는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회조직위와 맺은 계약은 25만 랜드(약 3500만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이번 계약이 앞으로 더 많은 사업기회를 안겨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