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오피스 임대료 '올해수준 전망' 우세
내년 서울 오피스 임대료 '올해수준 전망' 우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2.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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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전문가 58% "상반기 보합 후 하반기 등락"
임차인 선호도 '강남권 최고·여의도권 최하' 예상
2018년 서울 오피스 실질 임대료 전망 응답률.(자료=교보리얼코)
2018년 서울 오피스 실질 임대료 전망 응답률.(자료=교보리얼코)

부동산 전문가들의 절반 이상이 내년 서울 오피스 빌딩 임대료가 상반기 보합 후 하반기에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권이 임차인이 가장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피스 지역으로 뽑힌 반면, 여의도권은 선호도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지역의 선호도는 동종업체간 집적효과 유무에 따라 갈렸다.

교보리얼코는 국내 주요 투자기관과 연구원 등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국내 오피스 임대시장 및 부동산 투자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증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가 '상반기 보합 후 하반기 상승'이라 답했다. '상·하반기 모두 보합'할 것이란 응답이 18%로 뒤를 이었고, '상·하반기 모두 상승'은 14%를 차지했다. '상·하반기 모두 하락'을 선택한 비율은 7%였다.

공실률 상승의 이유로는 '오피스 공급물량 증가'가 전체의 51%로 가장 많았다.

내년 서울 오피스빌딩 임대료에 대한 전망에서는 '상반기 보합 후 하반기 하락'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상·하반기 보합'과 '상반기 보합 후 하반기 상승'이 각각 26%와 12%로 뒤를 이었다. '상·하반기 모두 하락'과 '상·하반기 모두 상승'은 각각 7%와 2%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내년 임차인 선호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오피스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권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35%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선택했다. 이어서 서울 도심권(종로·중구)이 30%로 2위에 올랐다.

이들 지역은 동종업체간 집적효과 향유(35%)와 교통 편의성(30%) 등이 높은 선호도의 이유로 고려됐다.

반대로 내년 임차인의 선호도가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오피스 지역으로는 전체 응답 비율의 39%를 차지한 여의도권(여의도동)이 선택됐다. 응답자들은 여의도권이 동종업체간 집적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인천 송도와 서울 기타권(상암·용산·마곡·문정 등)도 각각 37%와 16%의 응답률을 얻어 비교적 임차인 선호도가 낮을 것으로 평가됐다.

내년 국내 부동산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소폭 축소될 전망이다. 내년 3000억원 이상 국내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9%로 올해 전망 조사 당시 보다 10%p 줄었다.

'내년 1000억~2000억원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는 응답은 24%를 차지했다.

투자를 계획한 지역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라고 응답한 비율이 62%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국내외 모두'가 33%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는 △업무시설(오피스) 35% △상업시설(백화점·영화관 등) 26% △물류시설 20% △주거시설 13% △숙박시설(호텔 등) 7%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투자 예정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은 5%대가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6%대가 38%로 뒤를 이었다. 8%대 이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없었으며, 응답자의 5%는 4%대 이하 수익률을 예상했다.

한편, 교보리얼코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내년 오피스 임대시장에 신규 공급물량은 감소하지만, 사옥 용도의 신축이 많아 공실률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오피스 거래시장 규모는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축소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사옥 신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옥 매각 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