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공소사실에 ‘靑 독대’ 추가…삼성 “기억 없다”
이재용 공소사실에 ‘靑 독대’ 추가…삼성 “기억 없다”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2.22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판부, 공소장 변경 허가…이재용 측 “차량 출입기록 확인해달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서 혐의사실에 지난 2014년 청와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단독면담을 한 내용이 추가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22일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속행 공판에서 특검팀이 이 같은 내용을 넣겠다며 신청한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만나기 전인 그달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한 차례 단독면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부회장을 안가로 직접 안내했다는 안봉근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진술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안 전 비서관도 지난 18일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시기는 정확히 기억하지 않지만 2014년 하반기 이 부회장을 청와대 안가로 안내했다”며 “그때 이 부회장에게서 번호가 적힌 명함을 받아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은 항소심 종결을 불과 일주일 앞둔 이날 특검팀의 공소장 변경 신청에 대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 측은 “최지성이나 장충기도 그런 단독면담은 기억이 없다고 하고 삼성 내부 자료에독 관련 흔적이 없다”며 “안봉근이 그렇게 진술하고 있어서 정말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통령 경호처에 안가를 출입한 차량의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이재용 차량의 안가 출입 여부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 역시 지난 2014년 9월 12일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