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빨간깃발 대신 관련기사로 가짜뉴스 대처법 바꿔
페이스북, 빨간깃발 대신 관련기사로 가짜뉴스 대처법 바꿔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7.12.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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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올바른 판단 유도…"가짜뉴스 식별 위해 1만명을 추가 채용"
페이스북의 새로운 팩트체크 방법 예시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새로운 팩트체크 방법 예시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퇴치 방법을 바꾼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은 "(기존의) 자체 조사 결과 빨간 깃발과 같은 강렬한 이미지를 붙이는 것은 기사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강화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가짜뉴스에 빨간색 경고 표시 형태의 ‘논쟁 깃발’을 붙여 유저들이 팩트 체크를 하도록 하는 식별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는 간혹 가짜 기사의 주목도를 오히려 더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의도하지 않게 경고가 붙은 뉴스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경향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논쟁 깃발을 없애는 대신 가짜뉴스에 관련 기사를 붙이는 방식으로 유저들의 올바른 판단을 유도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를 단순하게 디자인함으로써 유저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팩트를 비교해볼 수 있는 장치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잘못된 뉴스 스토리 옆에 관련 기사를 붙여놓으면 공유량이 더 적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부연했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사람들이 정보와 뉴스 출처의 정확성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구상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페이스북은 가짜뉴스 등을 식별하기 위해 인력 1만 명을 추가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