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정부 외교 최고 가치는 국익·국민"
文대통령 "새 정부 외교 최고 가치는 국익·국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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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초청 청와대 만찬서
"외교지평 넓히고 영역 다변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는 '국익'과 '국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체 재외공관장 등 241명을 초청해 연례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며 국익 중심의 외교는 곧 국민 중심 외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외교를 하기 위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실사구시하는 실용외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존 우방국간의 전통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외교영역을 다변화하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변 4대국과의 협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면서도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지역에 더 많은 외교적 관심과 자원을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신(新)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 또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연계해 우리의 경제 활용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외교는 비단 외교부만의 과제는 아니다"며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기존의 외교 프레임에서 벗어나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달라"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참석한 각국 대사 등과 건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참석한 각국 대사 등과 건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외교는 우리 국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외교 공백을 채우고 무너지거나 헝클어진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재외공관장들 덕분에 4대국과의 관계를 정상궤도로 복원하고 외교의 지평을 유라시아와 아세안까지 넓혀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갈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우리 외교가 헤쳐가야 할 난제일수록 국민의 상식, 국민의 지혜에서 답을 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익을 실현한다는 것은 결국 국민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역량과 수준은 아주 높다"며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때 우리의 외교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 그럴 때 자주적인 외교 공간이 넓어진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찬은 '국민과 국익을 위한 든든한 외교'를 슬로건으로 열렸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공관장 18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